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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우정, 뭘로 굴러가냐면
딱 세 글자로 굴러가. “있잖아”. 대화 2,214개가 이걸로 시작했고, 그 뒤엔 매번 지금 당장 풀어야 하는 썰이 따라왔어. 나머지 연료는 음성 메시지, 같이 봐 달라고 보내 온 남의 톡 캡처, 그리고 수빈이네 베란다에 사는 비둘기 만수 근황.
- 52,316
- 읽은 메시지
- 2,214
- “있잖아”로 시작한 대화
- 3,870
- 음성 메시지
- 41
- 9년 동안 톡 없던 날
9년이면 대충 3,300일이야. 그중에 둘이 조용했던 날은 41일. 제일 오래 톡이 끊긴 건 6일인데, 네가 폰도 안 터지는 데로 캠핑 갔을 때야. 그 뒤 첫 톡은 수빈이가 보낸 “죽었냐, 자연인 됐냐?”였어.